자작시와글

마누라

마금봉 2021. 10. 18. 21:41






마누라/산사랑
가무잡잡 촌놈에게
남몰래 건 내이던
쑥부쟁이 한송이
연보라색 부끄러움
장미보다 이뻣지
흔해 빠진 이름 모를
들꽃인 줄 알았는데
그 향기 깊은 가슴 
속속 적시네
바람 앞에 이리저리
말괄량이 같지만
눈도장 찍어 건 내준 사랑
가슴속 꽃 피우니 행복이구려
보고 지고 보고 지고
살아보니
천리향을 넘나드는
천하 없는 꽃이라네











'자작시와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장날  (0) 2021.12.11
토끼풀  (0) 2021.11.04
쑥부쟁이  (0) 2021.10.12
들꽃  (0) 2021.10.06
통가리  (0) 2021.09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