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와글
마누라/산사랑 가무잡잡 촌놈에게 남몰래 건 내이던 쑥부쟁이 한송이 연보라색 부끄러움 장미보다 이뻣지 흔해 빠진 이름 모를 들꽃인 줄 알았는데 그 향기 깊은 가슴 속속 적시네 바람 앞에 이리저리 말괄량이 같지만 눈도장 찍어 건 내준 사랑 가슴속 꽃 피우니 행복이구려 보고 지고 보고 지고 살아보니 천리향을 넘나드는 천하 없는 꽃이라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