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와글

꽃길

마금봉 2021. 12. 14. 14:34

꽃길/산사랑

 

이 길을 걷는다

주체 할수 없는
널 흘리고 간 길
말없이 향기만을 내어주며


불어오는 봄바람을 만날 수 있고
가끔은 코끝에 닿았다 사라지는
그 향기가 난 좋다

가슴 갈피에 물든 사연
자욱 뿌릴 때
너와 나에 못이룬

그리움이 피어서 좋다

진달래꽃 아름 안고
가슴으로 묻으며
뭊내가시던 임

가득한 향기로 마음 채워
어쩌다 생각날 때
지울수록 파고드는
눈가에 맺힌 널 바라보며 걷고 있다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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